야구 즐긴다면 예외 없는 어깨부상, 특히 ‘회전근개파열’ 조심해야

            가을철 야구시즌이 한창이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인기가 많은 야구는 보는 재미와 더불어

            하는 재미도 쏠쏠해 야구 동호회도 예전보다 많이 생기는 추세다. 하지만 프로선수들도 자칫

            잘못하면 어깨부상으로 시즌을 쉬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에 취미로 야구를 즐기는

            일반인들은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프로선수들과 달리 전문가의 도움 없이 무리한 운동을 지속

            할수록 부상의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 강속구, 타구, 빠른 회전… 어깨통증 수면까지 방해할 수 있어

            야구는 공을 던지고 받는 동작 모두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운동이다 보니 유독 프로선수들도

            어깨부상이 많이 발생한다. 하지만 프로선수는 다쳤다 할지라도 전담 트레이너의 도움으로

            빠른 치유가 가능하지만, 일반인들은 단순 어깨통증으로만 생각하고 내버려둘 수 있기 때문에

            스포츠 손상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며 트레이닝 및 준비운동으로 사전에 부상을 예방

            해야 한다.

            스포츠 손상으로 자주 발생하는 어깨질환은 ‘회전근개파열’이라 할 수 있다. 회전근개는 어깨의

            원활한 움직임과 안정성 유지에 기여하는데, 이 부분에 문제가 생기면 힘줄이 파열되는 과정에서

            견디기 힘든 통증이 발생한다. 특히 ‘회전근개파열’은 앉아있을 때 보다 누워 있을 때 심한 통증

            으로 가벼운 동작에도 제한이 생기며 잠을 못 잘 정도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다.

            지난해 미국정형외과학회에서 미국 뉴저지의 루크 S. 오스틴 박사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회전근개파열 환자 56명의 수술 전후 수면의 질이 수술 전에는 환자의 92%가 수면 장애가

            있었으나 수술 3개월 후에는 정상 환자가 33%로 늘었다고 한다. 수술 6개월 후에는 수면 장애를

            겪지 않는 환자가 63%로 늘었고 이 기간에 어깨 통증이 줄고 움직임이 회복됐다는 점은 어깨

            통증이 만성화되기까지 치료를 미루기보다 조기에 빠른 치료를 추천하는 이유가 된다.

          ◆ 어깨통증, 관절 내시경 시술이 도움

            예전에는 60세 이상의 퇴행성 어깨 질환이 대다수였지만 최근에는 야구와 같은 스포츠 활동으로

            인해 젊은 층의 어깨 질환자가 늘고 있다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또한, 어깨는 운동범위가 가장

            넓은 관절 중 하나로서,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의 종류도 다양하므로 어깨 통증의 원인에 따른

            적합한 치료가 필요하다.

            ‘회전근개파열’ 초기에는 약물, 주사 등 비수술 요법으로도 치료할 수 있지만 힘줄 파열 정도가

            심하거나 치료가 늦어져 만성화가 된 경우, 관절 내시경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관절 내시경은

            3mm 이내의 초소형 카메라를 삽입하여 직접 병변 부위를 보면서 진단 및 치료가 진행되기 때문에

            미세한 손상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으며 수술 후 흉터도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부분

            마취로 진행되어 회복 또한 빠르며 후유증이 없어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치료법이다.
 

            바른본병원 안형권 병원장은 “어깨 통증을 겪는 환자 대부분은 전신마취에 대한 부담으로

            치료를 미루다 만성화돼 치료가 더뎌지는 경향이 있다”며 “그러나 마취에 대한 부담을 줄

            이고 일상 복귀가 빠른 부분마취 관절 내시경으로도 충분히 회전근개파열을 치료할 수 있기

            때문에 더는 걱정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회전근개파열은 다른 어깨질환에 비해 조기 치료가 특히 중요하다. 초기에 치료

            하지 않아 힘줄이 끊어지면 힘줄이 안으로 말려 들어간다"며 "어깨와 팔을 이어 잡아주는

            근육이 없어지기 때문에 어깨 운동이 제한될 수 있고, 나중에는 단순한 회전근개 봉합술로

            해결되지 않는다. 따라서 어깨가 자주 뭉치고 팔을 움직일 때 통증이 느껴지면 빨리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단, 부분마취를 통한 관절내시경 치료는 경험이 풍부한 숙련된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아야 하며

            병원 선택 시 재활치료가 가능한 시설을 갖추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어깨 통증들은 치료 후 꾸준한 재활치료가 뒷받침돼야 재발의 위험을 줄일 수 있고 원활한 일상

            복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2015.10.06 13:50